"손민한과 윤석민이 임태훈을 대신할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이 소속팀(두산) 투수 임태훈 대신 손민한(롯데)과 윤석민(KIA) 중 한 명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경문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평가전 후 '특별히 띄는 문제점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은 후 "내가 데리고 있던 (임)태훈이가 좀더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걱정"이라며 "코치들과 미팅을 가질 것이다.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엔트리 교체와 관련한 깜짝 발언을 내놓았다. 잠시 침묵을 지킨 후 "이제 와서는 냉정해야 한다"고 운을 뗀 김 감독은 "딴 팀 선수가 아니라 내 팀 선수이기 때문에 더 냉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빠르면 내일(5일) 손민한(롯데)이나 윤석민(KIA) 중 한 명으로 교체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구체적인 후보까지 거론했다. 이날 선발 송승준에 이어 6회 마운드에 오른 임태훈은 2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3피안타 1볼넷 1사구로 1실점,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윤동균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과 밀담을 나눠 이번 엔트리 교체를 사실상 결심한 것으로 보였다. 김 감독은 송승준에 대해 "3회 타구를 맞기도 했지만 비교적 잘 던졌다"고 평했지만 "태훈이는 부담감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특히 김 감독은 "중간에서의 1점은 크다. 중간에서 흔들리면 벤치 전체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며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간이 막아주면 반전 혹은 역전 기회를 맞을 수 있다. 대표팀에서 패전 처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임태훈의 교체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