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효과 없다" 슬럼프 지암비 콧수염 면도
OSEN 기자
발행 2008.08.05 05: 03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의 제이슨 지암비(37)가 마침내 콧수염을 잘랐다. 지암비는 4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말끔히 면도를 하고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시즌 초반부터 슬럼프에 빠졌던 지암비는 지난 5월초 콧수염을 기른 뒤 갑자기 살아났다. 이전까지 타율 1할5푼(80타수 12안타) 5홈런 13타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콧수염을 기르면서 타격이 폭발, 5월 5일부터 7월3일까지 타율 3할3푼6리(152타수 51안타) 13홈런 38타점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암비의 올스타전 출장을 희망한 양키스가 지난달 10일 선수와 팬들에게 '가짜 콧수염'을 나눠주면서 지암비를 지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암비는 간발의 차이로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 출장이 무산됐지만 구단은 큰 홍보 효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지암비의 '콧수염 약발'은 무더운 여름 들어 갑자기 사라졌다. 7월4일부터 한 달간 지암비는 타율 1할8푼2리(66타수 12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제자리'를 되찾았다. 4일 에인절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지암비는 "더 이상 안타가 나오지 않는다. 콧수염 효과가 다 된 모양이다"며 힘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지난 2002년 친정팀 오클랜드를 떠나 7년 1억 2000만 달러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지암비는 올해로 계약이 끝난다. 한때 스테로이드 사용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성원으로 재기에 성공한 그이지만 양키스가 재계약 제의를 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지암비의 연봉은 2350만 달러. FA를 눈앞에 둔 그는 타율 2할4푼9리 20홈런 62타점에 그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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