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한지혜(24)가 작품에 대한 강한 애착과 의욕을 내비쳤다. 한지혜는 지난달 31일 강원도 영월 외령 초등학교(폐교)에서 진행된 '에덴의 동쪽' 촬영 이틀째 날, 극중 라이벌 이동욱(연정훈)과 신명훈(박해진)사이에서 이동욱에게 힘을 실어주는 연기를 펼쳤다. 광부의 아들 이동욱이 서울 법대 수석 입학을 하고 돌아온 고향에서 함께 축하를 해주던 지현은 서울에서 이 소식을 듣고 급히 내려온 신명훈의 훼방에 이동욱과 맞서 싸우는 연기를 펼쳤다. 한지혜는 1980년대 초 겨울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따라 빨간색 스웨터를 입고 꽃무늬 긴주름 치마로 수수한 시골처녀의 모습을 선보였다. 극중 지현은 이동욱을 사랑하지만 라이벌이자 연적인 신명훈의 강압(?)에 결국 그의 아내가 되는 비운의 여인이다. 촬영장에서 만난 한지혜는 “신기하게도 이제 촬영 이틀째인데 이 강원도 영월 산골동네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대본을 열심히 분석하고 생각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동욱의 어머니이자 강인한 여성상의 대표적 인물인 양춘희(이미숙)와도 처음부터 호흡이 잘맞는다고 전했다. 한지혜는 “전작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를 따님이 잘 보셨다면서 편하게 대해주신다. 워낙 현장에서 재미있게 말씀도 잘해주셔서 대선배님이라 긴장하기 보다 금세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혜는 이번 역할에 대해 “지현이는 운명의 장난 속 중심에 있는 것도 아닌데 두 남자와의 관계 때문에 비련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참으로 인상적인 것 같다”며 “뭔가 대단한 것 보다는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견뎌내며 비극적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이제 내 나이 20대 중반인데 그동안 연기하면서 쌓인 감정들을 제대로 풀어내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연기에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는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