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대표팀 향한 경고의 메시지?
OSEN 기자
발행 2008.08.05 11: 31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실력이 떨어진다면 낙마할 수 밖에 없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감독은 지나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친성 경기가 끝난 뒤 임태훈(20, 두산)의 교체에 대한 뜻을 내비친 뒤 5일 오전 윤석민(22, KIA)을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김 감독은 4일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내가 데리고 있던 태훈이가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걱정이다"며 "이제 와서는 냉정해야 한다. 다른 팀 선수가 아니라 내 팀 선수이기 때문에 더 냉정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발 송승준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임태훈은 2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중간에서 1점은 크다. 중간에서 흔들리면 벤치 전체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며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간이 막아주면 반전 혹은 역전 기회를 맞을 수 있다. 대표팀에서 패전 처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KIA 타이거즈 우완 에이스 윤석민은 올 시즌 20차례 등판, 12승 4패(방어율 2.47)로 국내 최정상급 선발로 급성장했다. 특히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그의 탈락을 아쉬워 하는 팬들의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대표팀에 합류하는 윤석민은 선발 요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 김 감독의 교체는 단순한 전력 강화의 개념보다 대표팀의 분위기 쇄신의 성격이 짙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전과 3월 최종 예선전에서 엔트리에 합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으나 이번 대표팀은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너희들도 주춤하면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자극 요법으로 대표팀에 자극 요법을 가한 셈. 반면 지옥에서 천당을 온 것처럼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 가세한 윤석민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도 크다. 김경문 감독이 꺼낸 선수 교체 카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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