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합류' 윤석민,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자신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8.05 18: 08

"와~ 이제 스타됐네". 5일 쿠바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가 열리기 전 잠실구장. 임태훈(20, 두산)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22, KIA)은 취재진을 만나자 여유 가득한 농담부터 던졌다.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 다승 1위(12승) 방어율 2위(2.47)로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 대열에 가세한 윤석민은 아쉽게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임태훈이 전날 열린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부진, 중도 탈락하는 바람에 대표팀에 지각 합류하게 됐다. 윤석민은 "어젯밤 구단 직원에게 연락 받았다. 너무 기쁘다. 더욱 열심히 해야 겠다는 마음을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석민은 "보직에 대해서는 아직 듣지 못했다. 뭐든 할 수 있다. 선발, 중간, 마무리 다 경험했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들보다 힘들게 오게 된 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 윤석민의 생각이다. 특히 그는 대표팀에서 탈락한 임태훈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해봤자 어떤 위로가 되겠나. 나보다 더 많이 힘들 것이다. 아까 숙소에서 만나 한 마디 해주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태극마크라는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도 자신감은 잊지 않았다. 윤석민은 "부담은 많으나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은 같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윤석민을 전천후 선수로 기용할 의사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발 투수 가운데 페이스가 안 좋은 선수가 있으면 선발로 투입하거나 중간에도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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