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한국대표팀이 '아마 세계 최강' 쿠바의 위용 앞에 두 손을 들었다. 대표팀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홈런 3방 포함 장단 10개의 안타를 맞으며 2-6으로 완패했다. 전날 네덜란드를 10-2로 대파하며 화끈하게 첫 평가전을 신고했던 대표팀은 이날 쿠바로 상대로 한 두 번째 평가전에서 첫 패를 떠안았다. 쿠바는 2-2로 팽팽하게 균형을 이룬 8회 대표팀 네 번째 투수로 나온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 2개 포함 4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오승환은 삼진 1개만 잡았을 뿐 마제따에게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 벨(좌월 2점)과 데스파이그네(중월 1점)에게 연속 홈런을 내주는 등 4실점한 채 한기주와 교체됐다. 쿠바는 3회 한 방으로 가뿐하게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파레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보내기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자 마이클 엔리케스가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아치를 그린 것이다. 그 때까지 2피안타 1사구 1삼진으로 잘 던지던 대표팀 좌완 선발 장원삼을 김광현으로 교체시킨 대포였다. 5회까지 쿠바 우완 선발 노르헤 루이스 베라에게 5피안타로 눌려 있던 대표팀은 6회 득점에 성공했다. 2사 1, 2루에서 이진영의 깨끗한 우전적시타가 터졌다. 이 사이 이승엽은 홈을 밟는데 성공했지만 3루까지 욕심을 내던 1루주자 이대호가 태그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은 7회 추가득점, 동점에 성공했다. 1사 후 고영민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도루에 성공했고 이종욱의 우전적시타가 터졌다. 이날 쿠바와 같은 10개의 안타를 터뜨린 대표팀은 8회 4점을 내준 뒤 효과적인 공격력을 펼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2-6으로 뒤진 8회 2사 1, 3루 찬스를 맞았지만 이택근이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전날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이승엽은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2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1득점. 전날 2안타 4타점을 올린 이대호는 이날 4타수 1삼진 무안타로 침묵했다. 또 대표팀 마운드는 좌완 선발 장원삼(2⅓이닝 2실점)에 이어 김광현(2⅔이닝 무실점), 류현진(2이닝 무실점), 오승환(⅔이닝 4실점), 한기주(1⅔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반면 쿠바는 선발 노르헤 루이스 베라, 빅요한드리 오델로, 페드로 루이스 자로 3명으로 경기를 끝냈다. letmeout@osen.co.kr 한국 올림픽야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5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쿠바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졌다.쿠바 8회초 벨과 데스파이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한 대표 오승환 투수가 한기주로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