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대표팀 문성민(22, 경기대 4년)의 해외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문성민의 에이전트는 5일 "문성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1부 프리드리히 샤펜과 가계약서에 사인했다. 연봉은 약 1억 50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로써 소문만 무성했던 해외진출이 가계약이라는 형태로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가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언제든지 파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에이전트는 "가능성은 50대50 이다. 프리드리히 샤펜 감독이 현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서 문성민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최소한 8월말까지는 팀 훈련에 합류해야 하므로 그때까지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이 문성민의 경기를 보면서 1~2년간 잘 키운다면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며 에이전트는 독일팀이 문성민을 기다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문성민은 지난달 끝난 2008 월드리그 국제남자대회 예선에서 1승 11패의 초라한 팀 성적에도 불구하고 득점, 서브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문성민과 부모 그리고 경기대는 해외 진출 쪽으로 의사가 기운 것으로 전해졌고 만약 독일배구협회가 대한배구협회에 이적료를 지불해 이적동의서를 받을 경우 문성민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문성민은 대학교 4학년이라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참가하지 않을 경우 향후 5년간 국내 리그서 뛸 수 없게 된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배구계 관계자들은 문성민의 해외 진출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러시아, 이탈리아가 아닌 독일에 가는 것과 연봉이 1억 5000만 원이라는 조건으로 굳이 향후 5년간 돌아올 수 없는 위험을 감수하고 해외에 진출해야 하는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일은 시스템이 좋아서 더 좋은 리그로 발전할 수 있는 단계로 보았을 때는 해외진출 자체에는 큰 의의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초 올림픽 세계예선 때부터 그리스, 러시아, 폴란드 등 많은 팀에서 제의가 온 것으로 알려진 문성민은 이들 팀들이 다음 시즌을 위한 선수 구성을 대부분 마쳐 영입 의사를 철회한 상황이다. 7rhdw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