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우리가 프로지만 쿠바 배워야"
OSEN 기자
발행 2008.08.05 21: 58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이 '아마 최강' 쿠바 대표팀의 플레이를 인정했다. 김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6으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말로만 듣던 쿠바와의 첫 경기라 나 역시 다소 긴장했다"면서 "왜 쿠바가 강팀인가를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타자들의 배트 스피드와 놓친 후 다음 플레이에 대한 대응은 우리가 프로지만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쿠바 타자들이 날린 홈런에 대해서는 "확실히 배트 스피드가 좋다"며 "쿠바전에서는 투수를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는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대결할 쿠바전 투수 운용에 대해서는 "그 때까지 우리가 통과냐 아니냐를 결정해야겠지만 만약 통과하지 못할 경우라면 분명 고전할 것 같다"고 밝혔다. 2개의 홈런을 허용한 오승환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2-2로 부담이 되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1점 정도를 줬다면 괜찮았는데 4실점해 솔직히 걱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선발 장원삼을 비롯해 김광현, 류현진에 대해서는 "나쁘진 않았다. 다만 오늘 던진 투수들은 사실상 마지막 경기인데 지금부터 1주일을 쉰 뒤 던져야 된다는 점에서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을까봐 다소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내일(6일) 다시 만날 쿠바전에 대비,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김동주, 윤석민 등을 투입해 베스트 멤버로 나서 점수차를 줄여 이겨 보겠다"며 승리 의지를 다진 뒤 "6점을 줬지만 으리도 4점 이상 점수를 낼 수 있는 찬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내놓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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