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 방송사 경쟁으로 ‘중계권 장사’ 할만하네
OSEN 기자
발행 2008.08.06 08: 04

올 시즌 야구 열기가 높아지고 방송사간 경쟁이 불붙으면서 아마야구에도 한 줄기 햇살이 비춰지고 있다. 대한야구협회는 아마야구 신흥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수원구장에서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방송 중계권 계약을 OBS 경인TV와 체결했다. OBS는 경인지역인 수원에서 열리는 대회를 중계함에 따라 자사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타방송사의 공동중계 제안을 뒤로 한 채 단독중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OBS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새로 아마야구를 TV 중계하는 곳은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사인 XportsTV가 있다. OBS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도 중계하고 있는 Xports는 지방 고교야구대회(화랑대기, 대붕기, 무등기, 미추홀기 등)를 독점 중계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다른 방송사가 중계권을 갖고 있었으나 올해부터 2년간 Xports가 중계하기로 했다. 이전 방송사에서 2월까지 중계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Xports가 전격적으로 중계권을 샀다. 이전까지 아마야구는 지상파 방송3사의 자회사인 스포츠 전문 케이블방송 3사(KBSN스포츠, MBC ESPN스포츠, SBS스포츠)가 독점중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기존 방송 3사는 물론 OBS, Xports 등이 가세해 중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기존 방송 3사는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청룡기 등 고교야구대회와 대학야구를 중계하고 있다.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중계권 금액은 비밀사안으로 밝힐 수는 없다. 하지만 방송사가 다수 생기면서 아마야구 컨텐츠에 대한 방송사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방송사간 중계권 경쟁을 반기고 있다. 또 이 관계자는 “기존 방송 3사가 아마야구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아마야구도 이제는 자생력을 키울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이전처럼 회장의 출연금이 없는 상태로 중계권 등 수익사업을 적극 펼쳐야 한다”며 고교야구 뿐만 아니라 대학야구 등을 더욱 활성화시켜 중계권료를 높인다는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아마야구로서는 방송사간 중계권 경쟁을 계기로 유소년 야구 활성화 및 고교야구 붐조성 등에 적극 힘써야할 전망이다. 그래야만 적극적인 수익사업을 전개하며 자생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sun@osen.co.kr 고교야구대회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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