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아프리카 국가와 대결서는 지지 않는다'.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박성화호가 오는 7일 오후 8시 45분 아프리카의 강자 카메룬과 베이징 올림픽 D조 1차전을 벌인다. 와일드카드로 거론되던 세계적인 골잡이 사뮈엘 에투(FC 바르셀로나)가 빠지며 중량감이 떨어진 카메룬은 박성화 감독이 철저한 분석을 통해 승리 해법을 마련한 상대. 대표팀은 지난 5일 카메룬의 경기 비디오를 보고 대처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에투의 합류 불발로 전력이 예상보다 약해진 것으로 평가받지만 카메룬은 안드레 비케이, 알렉산드르 송의 탄탄한 중앙 수비진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특유의 스피드와 유연성을 자랑한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서 스페인을 꺾고 우승하며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8강 진출 이후 새로운 반전의 기회를 맞이했던 카메룬은 이번 올림픽서도 이탈리아와 맞설 만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박성화 감독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박 감독은 5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객관적인 전력은 우리가 이탈리아와 카메룬에 떨어진다"며 전력의 열세를 인정했지만 패배만큼은 지켜보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박성화 감독의 이러한 자신감에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역대 전적도 작용하고 있다.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에 6회 연속 진출한 한국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기 시작한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아프리카 국가와는 모로코와 두 차례, 가나 및 말리와 한 차례씩 경기를 가져 패한 적이 없다. 한국은 1992년과 2000년 만난 모로코에 1승1무를 기록했고 윤정환 최용수 등이 활약한 1996년 가나와 대결서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또 8강 진출에 성공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은 말리와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물론 카메룬은 그동안 한국이 대결했던 팀들과 다른 수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되면 어떤 '보약' 보다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코트디부아르를 카메룬의 '가상적'으로 삼아 가진 평가전서 2-1로 승리한 바 있는 한국이 과연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올림픽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27일 한국-코트디부아르전.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