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선발명단 내면 벌금 1천 달러…일본 '대환영'
OSEN 기자
발행 2008.08.06 08: 51

"이제 한국같은 기습은 할 수 없다". 베이징올림픽 야구에서 '위장 선발명단'과 관련해 생긴 새 벌금제도에 일본의 한 언론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일본 은 6일 올림픽야구에서 경기시작 1시간 전에 대회본부에 선발 명단을 제출한 후 2명 이상의 선수를 변경했을 경우에는 벌금 1천 달러(약 100만 원)를 내야 한다는 새로운 조항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한국-일본전에서 나온 '위장 선발명단' 해프닝을 끄집어낸 이 신문은 "벌금을 부과하면 그렇게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일본 대표팀 관계자의 말까지 인용했다. 당시 김경문 한국 대표팀 감독은 1시간전에 선발 명단을 교환한 후 경기시작 10분전 다시 명단을 교체했다. 아마추어 규정에 따른 것이었지만 이는 관행을 벗어난 '비신사적'인 행위로 인식됐다. 무엇보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일본대표팀에 이 새로운 벌금제도가 '순풍'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시노 감독이 항의에 나섰지만 인정되지 않았던 부분을 상기시켰다. 감독자 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이었는데도 한국이 이를 어겼고 국제야구연맹(IBAF)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호시노 감독은 "이제 1시간 전에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한 뒤 "이기는 것 뿐 아니라 감동을 주고 싶다. 정정당당하게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 신문은 새로운 벌금 제도에 대해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나타냈다. '2명 이상의 변경'이라고만 나와 있기 때문에 우완 투수를 좌완 투수로 바꾸면 어떻게 하냐고 비꼬았지만 대폭적인 인원을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정공법으로 나서는 호시노 재팬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라는 것이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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