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가운데 페이스가 좋지 않은 선수가 생기면 선발로 투입하고 상황에 따라 중간 계투로 기용하겠다".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앞서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임태훈(20, 두산) 대신 대표팀에 가세한 윤석민(22, KIA)의 활용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8패를 당했던 윤석민은 다승 1위(12승) 방어율 2위(2.47)로 호랑이 선발진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김 감독은 "지금은 태훈이보다 석민이의 활용도가 높다"고 윤석민의 활용 범위가 넓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윤석민은 선발과 마무리 모두 경험한 전천후 투수. 고졸 3년차 선수가 선발과 마무리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2006년 KIA 소방수로 활약하며 63경기에 등판, 5승 6패 19세이브 9홀드(방어율 2.28)를 거뒀다. 올 시즌에는 빅리그 출신 서재응(31)의 부진과 부상 속에 에이스라는 중책까지 맡아 100% 능력을 뽐냈다. 윤석민도 "어느 보직이든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윤석민은 "보직에 대해 들은 바 없지만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뭐든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메달 획득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미국, 일본, 쿠바와의 대결에서 타격전보다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의 말처럼 팀이 이기고 있을때 승기를 지켜야 하고 뒤진 상황에서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호투를 보여줘야 한다. 선발, 중간, 마무리 등 어떤 보직을 맡더라도 제 능력을 100% 발휘한 윤석민은 대표팀 마운드의 활력소이자 히든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