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소변을 보면 알 수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8.06 10: 59

남성은 40대 후반 정도 되면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시원스럽게 나오지 않는 증상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데 이러한 남성들에게 있어서 전립선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전립선하면 많은 사람들이 ‘선’이라는 말 때문에 기다란 선을 연상해 ‘요도’와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전립선(前立腺)은 방광과 요도를 연결하는 중간에 위치한 좁은 부위에서부터 요도를 감싸고 있는 약 18g 정도의 무게를 갖는 밤알 크기의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서 정액 성분의 40~50%를 생성하며 정액의 질을 높여주는 성부속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중년 이상의 남성들은 간혹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한참 있어야 나오기 시작하고 또 소변을 다 보았다고 생각해서 지퍼를 올렸는데 아직 남아있던 소변이 떨어지는 바람에 바지를 적시기도 한다. 이렇듯 소변 줄기가 약한 사람들은 우선 전립선에 이상이 있는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전립선에 이상이 생길 경우 남성생식기 전반에 걸쳐 문제가 발생한다. 일단 발기력이 떨어지고, 성기능도 약화되면서 남성으로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피로감을 많이 느껴 쉽게 지치고 기억력도 떨어진다. 그리고 아랫배가 차가워져 대변에도 이상이 오고, 허리와 다리의 근력이 떨어지고, 치아도 부실해지는 경우가 많다. 위에 열거한 증상들은 신장의 양기가 떨어져서 생기는 노화의 증상이다. ▲ 나이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 전립선 비대증 60대 남성의 60%, 70대 남성의 70% 이상이 앓고 있다고 할 정도로 고령의 남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 비대증은 평균적으로 35세부터 시작되어 여러 가지 배뇨장애 증상으로 인하여 외과적 수술을 받게 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전립선 비대증은 치명적인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사망은 극히 드물다 할 수 있으며, 서서히 악화되므로 신부전증과 같은 위중한 상태로 진행되는 예도 상당히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야간뇨, 잔뇨감, 배뇨지연 등의 배뇨장애 증상은 환자에게 상당한 괴로움과 남성으로서 수치심을 주는 등 삶의 질을 저하시키므로 대부분의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배뇨장애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치료를 받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은 신장의 양기가 차츰 약해져 노화가 진행되고 남성호르몬의 양도 줄어들며, 전립선의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런데 이 전립선이 기능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면서 소변의 출구를 막아버리고 그 때문에 문제가 야기되는 것이다. ▲ 좋은 소변, 나쁜 소변, 이상한 소변 소변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물론 아무 문제없이 시원하게 보고 마무리를 잘하는 소변이 가장 좋은 소변이다. 하지만 그 외에 나쁜 소변과 이상한 소변은 전립선이 보내는 신호다. ①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수면 중 1~2회 이상 소변을 보게 되는 야간 빈뇨증상 ②소변을 볼 때 금방 나오지 않고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온다. ③소변 줄기가 힘차지 못하고 점차 가늘어 지고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나오는 소변 ④중간에 끊기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 배뇨시간이 길어진다. ⑤소변을 참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나온다. ⑥회음부에 불쾌감을 느끼거나 하복부에 긴장감을 느낀다. ⑦발기부전이나 조루증 등의 성기능 장애 위의 증상에 해당된다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게다가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고 다시 소변을 보고 싶거나, 심하면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든가 갑자기 소변이 한 방울도 안 나오게 된다면 이것은 전립선 비대증의 중증이라고 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한의학적으로 볼 때 노화의 과정 중에서 신장의 정기가 약해서 오는 질환으로 보고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남성이 노화되면서 양기가 저하되고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떨어지기 때문에 생긴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치료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므로 소변을 시원하게 보게 된다면 전립선이나 남성의 양기는 저절로 좋아진다. 소변이 잘 나오려면 방광에 있는 근육이 수축하면서 짜주어야 하는데 나이가 들어서 방광이 탄력성을 잃고 늘어지면 짜주는 힘이 약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아랫배나 골반에 있는 근육은 우리의 의지대로 힘을 줬다 뺐다 할 수 있지만 방광 자체에 있는 근육은 우리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방광 근육을 움직이는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면 방광을 제대로 짜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소변이 나오는 통로가 좁아지고 눌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위에 설명한 방광의 출구 쪽에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지기 때문에 요도에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위의 두 가지 원인은 대부분 동시에 존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장의 정기를 보강해서 남성의 양기를 강화시켜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면서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을 사용해야 한다. 편강세한의원 하충효 원장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은 생활의 절제가 매우 중요한데 과도한 음주와 성생활은 물론 피로, 자극적인 음식 등은 전립선의 충혈과 부종 등을 야기함으로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오랜 운전 등으로 소변을 오랫동안 참게 되면 방광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 배뇨 기능이 약화 되므로 이 또한 주의해야하며 저녁에는 가급적 커피나 술의 음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OSEN 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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