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에게 투런홈런을 얻어 맞았다. 최근 등판한 3경기 중 2경기에서 선두 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박찬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다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 7회말 등판, 1이닝 1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공 10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7개를 잡았으나 실투 한 개가 큰 것으로 연결됐다. 다저스가 0-2로 끌려가던 7회 무사 1루에서 좌완 조 바이멀와 교체돼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강타자 푸홀스와 맞섰다. 초구 81마일 커브가 볼이 된 뒤 박찬호는 카운트를 잡기 위해 92마일 직구를 구사했다. 그러나 공이 한 가운데 높이 들어가면서 화를 불렀다. 파워 넘치는 푸홀스는 실투를 기다렸다는 듯이 힘껏 풀스윙, 좌중간 담장을 완전히 넘어가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좌익수 매니 라미레스가 몇걸음 발을 떼다 제자리에 서서 타구를 바라볼 만큼 큰 타구였다. 선행 주자 애덤 케니디를 바이멀이 내보낸 덕에 실점 1에 그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박찬호는 지난 2일 애리조나전 7회에도 첫 타자 토니 클락에게 등판하자마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큰것을 얻어맞은 박찬호는 이후 3타자를 모조리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라이언 루드윅을 1루땅볼, 트로이 글로스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야디에르 몰리나 마저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조 토리 감독은 8회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라몬 트론코소와 교체된 박찬호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실점으로 박찬호의 시즌 방어율은 2.74(종전 2.65)로 높아졌다. 다저스는 0-4로 뒤진 9회초 앤드루 존스의 솔로홈런 등 5안타로 4득점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연장 11회말 7번째 투수로 등판한 제이슨 존슨이 라이언 루드윅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허용해 4-6으로 졌다. 한편 라미레스는 이날도 5타석 3타수 2안타 볼넷 2개를 기록, 다저스 이적후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라미레스는 보스턴을 떠난 이후 타율 6할2푼5리(16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