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대표팀 3번 타선 실험의 해답?
OSEN 기자
발행 2008.08.06 14: 27

'코뿔소' 김동주(32, 두산)가 대표팀 3번 타자의 고민을 해결할까.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이택근(28, 히어로즈)과 정근우(26, SK)를 3번 타자에 배치했으나 이렇다할 소득을 얻지 못했다. 지난 4일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택근은 4타수 1안타 1득점에 머물렀다. 5일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는 정근우를 2루수 겸 3번 타자로 기용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거뒀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3월 대만에서 열린 최종 예선전에서 3번 타자로 활약했던 이승엽은 4번 타자로 고정시킨 김 감독은 3번 타자를 놓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로서는 정교함과 파괴력을 겸비한 김동주가 3번 타자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 타자 가운데 국제 무대 경험이 가장 풍부하고 지금껏 보여준 그의 화려한 활약이라면 부족함이 없을 듯. 김동주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등 각종 국제 무대에서 타율 2할8푼3리(99타수 28안타) 3홈런 17타점 27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지난달 31일 잠실 롯데전 도중 팔꿈치 부상을 입어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타격감은 최상의 상태. 이승엽을 비롯한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은 3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김동주는 프리 배팅 훈련을 통해 호쾌한 장타력을 과시하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은 5일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동주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하 총장은 "대표팀 타선은 김동주를 중심으로 중심 타선이 어느 만큼 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쿠바 대표팀과의 두 번째 대결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김동주가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김 감독의 3번 타자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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