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송병구, "WCG 2연패를 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8.06 14: 39

"WCG 2연패를 하고 싶다". WCG 2007 스타크래프트 한국 대표 중 유일하게 남은 '사령관' 송병구(20, 삼성전자)가 자존심을 지켰다. 송병구는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WCG 2008 한국 대표선발전' 스타크래프트 부문 16강전서 손찬웅(르까프)를 상대로 전략적인 플레이로 2-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오는 9일 부산 광안리서 열리는 프로리그 결승과 맞물려 연습량도 충분치 않았던 송병구는 기존 자신이 추구했던 운영 대신 발빠른 견제로 손찬웅의 후방을 흔들었다. 첫 세트 '오델로'서는 앞마당 이후 견제하는 일반적인 타이밍이 아닌 속도업그레이드 이후 리버 셔틀로 급습했고, 두번째 세트 '블루스톰'서는 상대 본진에 게이트웨이를 워프하는 과감한 전략으로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송병구는 "팀원들의 도움이 컸다. 광안리 결승 준비 때문에 연습량이 충분치 않았다. 3시간정도 집중연습을 했는데 팀원들이 빌드를 잘 만들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지난 클래식 경기서 (손)찬웅이에게 지고 자신감을 많이 잃었는데 편하게 경기를 했다. 광안리 결승무대를 위해 경험을 다시 올리자는 마음이었다. 운이 좋았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마재윤 진영수 등 2007년 WCG 참가했던 동료들이 탈락하고 유일하게 남았던 그는 "최근 (마)재윤이형이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았다. 같이 독일에 가자고 말을 했는데 재윤형이 떨어져 아쉽다. 8강전을 넘어 4강을 꼭 가고 싶다. 3명 안에 들어 WCG 2008에 대표로 가고 싶다. WCG 2연패를 하고 싶다"고 WCG 2연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송병구는 "낮이라 이른 시간이지만 현장에 응원와주신 팬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또 광안리 결승을 앞두고 열심히 훈련하는 팀원들과 팬카페분들께도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 경기장에 응원오시려는 분들이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들었다. 열심히 노력해서 우승을 선물하겠다. 지켜봐달라"며 자신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 WCG 2008 한국 대표선발전 스타크래프트 부문 16강. ▲ 손찬웅(르까프 오즈) 0-2 송병구(삼성전자 칸). 1세트 손찬웅(프로토스, 1시) 송병구(프로토스, 5시) 승. 2세트 손찬웅(프로토스, 1시) 송병구(프로토스, 7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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