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16, KTF) 완벽한 경기력으로 스타리그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8시즌 초반 거칠것 없이 상대를 몰아붙이던 위력적인 경기력이었다. 이영호는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B조 경기서 김구현을 제압하고 올라온 김정우의 돌풍을 2-0으로 가볍게 잠재우며 스타리그 16강 티켓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이영호는 2007년 다음 스타리그 이후 5시즌 연속 16강 진출의 기염을 토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경기력은 전혀 흠 잡을데가 없었다. 신규맵인 '플라즈마' '왕의 귀환'서 '최종병기'라 불리는 자신의 별명 그대로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경기력을 연출했다. 우선 이영호는 '플라즈마'서 전진 팩토리 이후 빠르게 두개의 스타포트를 건설하는 감각적인 전략으로 김정우를 요리했다. 김정우는 이영호의 전략을 알아차렸지만 요리조리 치고 빠지는 이영호의 날렵한 레이스 견제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김정우는 스포어콜로니를 급하게 건설하고 히드라리스크-럴커 병력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이미 배럭스와 시즈탱크를 뽑은 이영호의 방어라인을 돌파하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이어진 2세트서도 김정우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이영호의 계속적인 공격이 김정우의 포위 공격에 막혔지만, 연속적인 공격은 김정우의 힘을 모으지 못하게 했다. 일찌감치 건설한 앞마당의 자원력을 바탕으로 이영호는 강력한 SK테란 체제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김정우의 앞마당과 본진까지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김정우는 첫 경기서 김구현을 2-0으로 잡고 최종전에 올라왔지만 최종전서 이영호의 맹공에 0-2로 무너지며 고개를 떨꿨다.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B조. ▲ 김구현(STX 소울) 0-2 김정우(CJ 엔투스). 1세트 김구현(프로토스, 3시) 김정우(저그, 11시) 승. 2세트 김구현(프로토스, 7시) 김정우(저그, 5시) 승. ▲ 이영호(KTF 매직엔스) 2-0 김정우(CJ 엔투스). 1세트 이영호(테란, 11시) 승 김정우(저그, 7시). 2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김정우(저그,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