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좋은 여자가 있다면 결혼 아니라도 함께 살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8.07 01: 13

92년에 등장해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의 상징이 된 서태지(36)가 지금도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고백할 수 있다는 대범함을 보였다. 4년 7개월만에 8집 싱글을 발표한 서태지는 6일 방송된 ‘MBC 컴백 스페셜,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에서 결혼 계획과 여자친구 여부를 밝혀 눈길을 모았다. 서태지는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있느냐'라는 이준기의 질문에 "어릴 때 여자친구를 사귄 적이 많다"고 답했다. 또 '지금 여자친구가 있느냐''서태지와 아이들 활동 당시 여자친구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에는 "있어도 없다, 없어도 있다. 그 부분은 묻지 말아 달라"고 말하며 오히려 이준기에게 '여자친구가 있느냐, 활동할 때도 있었느냐, 실명을 밝혀봐라'라고 되묻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과연 결혼 계획은 있을까. 서태지는 "예전에는 결혼이 하고 싶었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반대 생각을 하게 됐다. 결혼을 안 한다기 보다 좋은 여자가 있으면 결혼, 혼인 신고 이런 게 굳이 아니더라도 같이 살겠다. 데이트 신청은 지금도 할 수 있다. 길 가다가 만약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직접 잠깐 차에서 내려서 꼭 데이트 신청을 할 것 같다. 만약 여자가 당황을 하면 '나는 다급하다'며 잘 설명을 하겠다. 그럴 정도로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과감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부모님이 결혼하라고 하지 않느냐고 하자 "31살께는 결혼을 빨리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은 아들을 이해하고 별 말씀 안 하신다. 가끔 언제 할 거냐고 물어보실 따름이다"며 웃었다. 이날 서태지는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나를 낳아주신 유일한 분들이시다. 음악 활동하면서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못 가진 것이 안타깝다. 음악하기 전에는 속만 썩여드렸다. 활동 끝내고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집에서 어머니가 주는 과일 받아 먹고 이야기 하고 너무 좋았는데 그걸 잘 못하니까 아쉽다. 지금 고민 중 하나가 음악 활동 할 때는 너무 음악에만 집중하니까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다는 것이다. 초조해진다. 그 부분은 아직 답이 잘 안 나온다"고 말했다. 팬들에게는 '문화 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이지만 부모님 앞에서는 한 없이 약하고 효심 깊은 아들일 뿐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한편, 이날 스페셜 방송에서는 서태지와 이준기가 이른 아침 경기도 화성에서 만나 충남 태안으로 이동해 안면도에 위치한 이산 언덕, 흥주사 등 경치 좋고 아름다운 곳에서 이뤄진 인터뷰가 방송 됐다. 또.31일 MBC 일산 제작센터에서 있었던 미니콘서트, 1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렸던 게릴라 콘서트가 공개 됐고 칠레에서 촬영한 '모아이' 뮤직 비디오도 최초 공개 돼 반가움을 더했다. 뮤직비디오는 광활한 대자연의 풍광을 담아 마치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happy@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