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수 2안타' 추신수,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OSEN 기자
발행 2008.08.07 05: 06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주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빠른 발을 이용해 도루도 성공하며 잠시 동안의 슬럼프에서 탈출했음을 선언했다. 추신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LA 에인절스전 4타수 2안타 이후 14일 만에 기록한 한 경기 2안타. 특히 탬파베이 에이스인 좌완 스캇 캐즈미어로부터 안타 2개를 때려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좌완에 약하다는 편견을 씻을 만한 활약이었다. 추신수는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지만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2번째 타석에선 시원한 우전안타로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자니 페랄타의 솔로홈런으로 클리블랜드가 2-3으로 추격한 3회 2사에서 추신수는 볼 한 개를 고른 후 93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게이브 그로스 앞으로 굴러가는 단타를 때려냈다. 5회에는 시원한 적시타를 작렬했다. 1사 2,3루에서 캐즈미어의 초구 91마일 몸쪽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잡아당겨 1, 2루를 총알같이 가르는 우전안타를 때려낸 것. 3루주자 제이미 캐롤이 이 순간 홈을 밟아 추신수는 타점을 추가했다. 후속 앤디 마테가 좌월 2루타를 기록하자 추신수는 전력질주, 전광석화처럼 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밟는 데 성공했다. 타고난 빠른 발과 베이스러닝 기술이 합쳐져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추신수는 6회 2사 2루 타점 기회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지만 또 다른 좌완 J.P 하웰에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선 기습 번트를 시도했으나 공이 투수 앞으로 굴러가는 바람에 선행 주자가 2루에서 횡사했다. 1루에 진루한 추신수는 투수가 우완 트로이 퍼시벌로 바뀌자 2루를 훔쳐 시즌 4번째 도루를 기록한 뒤 앤디 마테의 내야땅볼 때 3루, 앤디 곤살레스 타석 때 퍼시벌의 폭투로 홈까지 밟았다. 이날 2안타로 추신수의 타율은 2할4푼2리(종전 0.273)로 높아졌다. 클리블래드는 9회초까지 7-4로 앞섰으나 9회말 게이브 그로스에게 투런홈런, 카를로스 페냐에게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헝용해 7-10으로 역전패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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