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의 왕비호도 차마 독설을 퍼붓지 못한 사람들이이 있었으니 바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이다. ‘왕비호’ 윤형빈은 6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진행된 KBS 2TV ‘개그콘서트’ 녹화에서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개그콘서트’는 올림픽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녹화분이 방송되는 10일, ‘개그콘서트’가 끝나고 올림픽 개막식이 바로 진행되는 터라 더욱 의미 있는 주제였다. 여느 때처럼 당당하게 등장한 왕비호는 “오늘 올림픽 특집이라고 준비해 오라고 하던데 올림픽 출전하는 선수들한테 욕하라는 건가?”라고 말했지만 말을 잇지 못했다. 온국민의 염원이자 관심사인 올림픽을 앞두고 만전을 기할 대표 선수단에게 차마 나쁜 얘길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수근이 “왜 아무 말도 못하냐”고 다그치자 “할 얘긴 많지만 오늘은 특별히 아무 말도 안하겠다. 대신 올림픽 끝나면 해주겠다. 선수들! 뒤처질 것 같으면 날 생각하라”며 “금메달은 못 따도 좋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욕해줄 거다”며 비난을 잠시 ‘키핑’ 해뒀다. 한편 이날 올림픽 특집으로 대표선수들의 닮은꼴들이 등장해 큰 웃음 선사했다. miru@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