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조직력으로 카메룬 깬다
OSEN 기자
발행 2008.08.07 07: 38

[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카메룬전 최고의 대책은 조직력'. 7일 오후 8시 45분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베이징 올림픽 D조 카메룬과 1차전을 벌이는 박성화호는 조직력으로 상대를 제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화 감독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전력 분석에 어려움이 많았던 카메룬의 경기를 지난달 30일 홍콩에서 직접 관전(ING컵 네덜란드전)한 뒤 내린 결론은 조직력으로 승부른 내야 하다는 것이었다. 다음날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경기가 끝난 뒤 박성화 감독은 카메룬에 대한 비책을 찾았다고 말했다. 롱 패스 연결을 통해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 전술로 상대를 압박하는 스타일에 대해 충분한 연습이 됐다는 것.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서 금메달을 땄던 카메룬의 장점은 바로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스피드. 또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보면 탄탄한 체격이 유럽 선수들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박성화 감독은 공격에서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전망이다. 백지훈 혹은 김승용과 이청용이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시도하겠지만 중앙에 버티고 있는 카메룬 수비수 안드레 비케이(레딩)가 힘과 제공권이 뛰어나기 때문에 정면 돌파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박 감독은 김정우-기성용의 더블 볼란테와 박주영을 적절히 묶어 득점 찬스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와 함께 힘을 가진 카메룬은 유럽식의 선이 굵은 축구를 구사한다. 4-4-2의 기본 포메이션을 시작으로 4-2-4로 변형시켜 갑작스럽게 압박을 시도하는 등 대처하기 쉽지 않은 전술적인 움직임을 보여 조직적인 수비는 필수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은 확실하지만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상대의 빠른 스피드를 제압할 수 있도록 톱니바퀴처럼 돌아갈 수 있는 조직력이 우선되야 한다. 8강행의 분수령이 될 카메룬과의 첫 대결서 과연 박성화 감독이 웃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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