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타가 안되면 이와쿠마로 간다". 베이징올림픽 일본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부상 중인 내야수 대체 선수로 투수를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7일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호시노 감독은 감기 증세로 입원 중인 내야수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가 출장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가 대체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7세의 이와쿠마는 고졸 9년차 우완투수다. 150km대 직구에 제구력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큰 각을 이루던 슬라이더는 어깨 부상 후 작게 만드는 대신 포크볼이나 역회전 공을 장착했다. 1999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2000년 오사카 긴데쓰에 입단했고 2001년부터 1군에서 뛰기 시작했다. 2003년(15승 10패)과 2004년(15승 2패) 연속 두자리 승수를 거두며 18번의 완투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4승 3패 2.1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일본 양리그를 통틀어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다르빗슈 유(니혼햄)에 이어 2위. 무라타는 이날 퇴원 후 일본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호시노 감독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정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호시노 감독은 "상태는 나쁘겠지만 의사가 가도 좋다고 했다면 데려갈 것"이라고 말해 일단 무라타의 상태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호시노 감독이 내야수 대신 투수를 대체 선수로 뽑을 예정이라는 것은 그만큼 투수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에 호시노 감독은 "중간 투수가 가능한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를 뽑긴 했지만 이와쿠마도 무슨 일이 있어도 원하는 선수였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