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출퇴근길, 하지정맥류로 가는 길?!
OSEN 기자
발행 2008.08.07 11: 54

회사원 김미정씨(33세, 가명)가 출퇴근을 위해 버스에서 보내는 시간은 출근2시간, 퇴근2시간을 합쳐 총 4시간정도다. 게다가 출퇴근길에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앉는 것은커녕 버스손잡이를 확보하기도 힘든 지경이다. 사정이 그러하다보니 늘 버스에서 내릴 즈음이 되면 다리가 뻐근 해져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김 씨는 회사생활을 한 이후부터 저녁이 되면 다리가 붓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조금만 걷거나 서있어도 쉽게 피로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무엇이 문제인걸까? 김 씨가 보이는 증상은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이다. 하지정맥류는 바쁜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꽉 막힌 출퇴근길에서 오랫동안 한 가지 자세를 유지해야하고, 회사에서도 앉아있거나 서있거나 둘 중 한 가지 자세만을 오랜 시간동안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가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되면 하지에 압력이 가해져 하지정맥류의 판막이 그 기능을 상실하고 피가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질환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받지 않는 이상 자연적으로 치료되기는 어렵다. 처음에는 종아리가 붓고, 무거워지며 약간의 뻐근함을 느낀다. 그래서 단순한 피로감이라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면 저리거나 통증이 올 수 있으며,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와 보이게 되고, 이를 방치하게 되면 피부궤양, 피부착색, 피부염 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 김도균혈관외과 김도균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가 초기인 경우에는 주사로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것을 ‘혈관경화요법’이라 하는데, 주사로 경화제를 투입해서, 문제가 되는 혈관을 없애는 방법이다. 그러나 하지정맥류가 많이 진행되어 외관상으로 드러날 정도라면 주사요법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라고 전한다. 만일 하지정맥류가 외관상으로 드러날 정도로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혈관레이저수술’로 치료 하게 된다. 혈관레이저수술은 한 혈관에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를 삽입한 다음, 레이저를 혈관 안쪽에 직접 조사하는 수술이다. 레이저로 혈관 내벽이 손상되어 정맥의 굵기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김 원장은 “혈관레이저수술은 부분마취로 수술하고, 수술시간은 1시간 내외이며, 시술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또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보행절제술을 병행하여 치료할 수 있다.” 라고 전한다. 한 가지 자세를 오래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자세를 자주 바꿔주고, 잠잘 때 종아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주는 등의 방법을 평소에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으며, 만일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악화되기 전에 전문 의료진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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