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유일한 국가대표인 좌완 선발 봉중근(28)이 구단 홈페이지에서 마련한 팬들과의 대화인 '궁금해' 코너에 출연, 2008베이징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 등을 밝혔다. 봉중근은 팬들의 질의에 "메달을 꼭 따오겠다", "10년 후에는 LG의 상징이 될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변했다. 다음은 팬들의 질문과 봉중근의 답변이다. 1.hw929[한형우]-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LG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 데에는 WBC 참가가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출전하면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었던 기억을 잊을 수 없어요. 너무나 행복했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공 하나하나에 혼을 담는 최선의 노력으로 꼭 메달을 따오겠습니다. 2.astra20[송사선]-주자견제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데 비결이 무엇인지요? 먼저 스스로의 견제 동작을 주자의 시각에서 분석합니다. 주로 거울을 이용해요. 제가 주자가 되어 '투수 봉중근'의 견제 동작과 투구 통작의 차이를 살핍니다. 주자를 속이려면 어떤 식으로 견제해야할지를 생각하죠. 견제 연습을 통해 나 자신을 속일 수 있을 때까지 연습을 계속 해 왔습니다. 3.karma1013[김남우]-큰 꿈을 갖고 간 메이저리그였을텐데 한국으로 돌아올 때 아쉬움은 없었나요? 또 일본으로 갈 수도 있었을텐데 어떤 계기로 한국에 돌아 올 결심을 한 건지 궁금합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아쉬움은 없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결정하기 까지에는 수많은 생각을 했죠. 하지만 최종 결정을 한 이후에는 후회한적이 없습니다. 일본에서도 제의가 왔었지만, 타국 생활이 너무 힘들었기에 크게 고려하지는 않았습니다. LG에서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 준 것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4.n00379[조영헌]-지난번에 경기에서 호투를 하고 내려가서 덕아웃으로 들어 간이후에 뭔가 간절하게 기도를 하시던데 어떤 기도를 하셨는지요? LG에서 차기 주장에 욕심은 없나요? 다음 투수를 위해서 기도했어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달라고 기도했죠. 아직 주장에 대한 욕심은 없습니다. 제 자신에게도 아직 부족한 것이 많거든요. 일단 더욱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funnyram[김보람]-봉중근 선수는 경기 후 피곤하고 할텐데도 일일이 싸인해주시고, 사진찍어주시고, 인사해주시고 정말 멋진 모습입니다. 그런 팬분들이 봉중근선수에겐 어떤 의미입니까?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팬들이 있기에 제가, 프로야구 선수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있어 팬은 '야구라는 스포츠를 함께하고 또 도와주는 또 다른 선수' 입니다. 6.yhsmot[윤상미]-신일고 시절, 안치용 선수는 어떤 선배였으며 봉중근 선수는 어떤 후배였나요? 고교 시절에 (안)치용이 형은 친구같은 선배였습니다. 마음도 착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존경할만한 선배였어요. 저야 치용이형한테, 아끼고 싶은 귀여운 후배가 아니었을까요? 7.huhu[공현욱]-메이저리그와 한국리그를 둘다 경험하셨는데요. 두 나라의 공통점과 특별히 다른점은 무엇인가요?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 있어서 두 리그는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스타일에 있어 조금 차이가 있죠. 미국에 비해서 한국은 작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경기 시간도 좀 더 긴 것 같습니다. 8.deadgogh[박환성]-본인의 야구인생 중 가장 행복했던 시간과 가장 힘들었던 시간은 언제인가요? 야구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한 만큼, 생각처럼 야구가 잘 되지 않을 때. 야구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이 들만큼 답답할 때. 그 때가 가장 힘든시간이에요. 9.enyasio84[전은석]-운동선수들은 쉬는 날이면 스태미너를 보충 하는 음식이 다 따로 있다고 하던데요. 봉중근선수는 어떤 음식으로 스태미너를 보충하곤 하세요? 아침마다 장어즙을 먹고 있습니다. 그 외에 따로 특별하게 먹는 것은 없어요. 기본적인 것이지만 잠 많이 자고, 밥 잘 먹고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최고의 보약인 것 같아요. 10.twineunyoung[황은영]-봉중근 선수에게 있어서 팔이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제 팔은 하늘이 주신 큰 축복이죠. 지금의 저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에요. 그 무엇보다 아끼고 보살피고 있습니다. 11.k2j[김경진]-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은? LG의 상징이 될 수 있을만한 선수가 되어있고 싶습니다. 그 후에는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