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풀타임은 소화했지만 '외계인' 모드는 아니었다. 7일 선양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C조 벨기에와 경기에서 나선 브라질의 호나우디뉴(28)는 경기 감각을 조율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 9일 비야레알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 이후 5개월 여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선 호나우디뉴는 파투와 함께 최전방에 나섰다. 하지만 그는 상대의 두터운 수비진에 막히며 최전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프리킥과 코너킥 역시 호나우디뉴가 전담 키커로 나섰지만 번번이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자신의 직접적인 공격이 막히자 호나우디뉴는 후반 들어 도우미로 나섰다. 후반 11분 그는 벨기에의 왼쪽을 파고들어간 후 특유의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을 파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이 장면 외에는 호나우디뉴는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브라질은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브라질은 벨기에의 콤파니와 펠라이니가 퇴장당한 후 수적 우세 상황에서 후반 34분 헤르나네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bbadagu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