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와야 할 곳에 올라왔다는 생각 뿐이다". 7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서 열린 '서바이버 토너먼트' 최종전서 전태양을 꺾고 6시즌 연속 MSL 진출을 결정지은 '혁명가' 김택용(19, SK텔레콤)은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저그와 테란을 상대로 강력한 초반 압박을 선보인 그는 예전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최종전서 질럿과 프로브를 동반해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은 전성기때 김택용을 연상케 할 정도. "자라나는 새싹인 전태양 선수를 초반에 이긴 것 같아 미안하다. 첫 경기와 승자전 준비만 했고, 최종전 연습은 거의 하지 못했다. 마지막 블루스톰은 몇 천 경기 이상 연습한 맵으로 저그와 테란을 상대로 빌드를 생각했다. 마지막 빌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어 그는 "전태양 선수와는 연습 경기를 해본적이 있다. 당시 맵도 블루스톰이었는데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예선 경기도 몇명씩 탈락시키고 그래서 놀랐는데 이번에 예선을 통과해 실력이 늘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태양과 경기한 느낌에 대해 덧붙였다. 끝으로 김택용은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은 준비 기간이 많다. 아직 각오라기 보다는 한달에서 두달간은 더 열심히 연습을 하겠다. 열심히 준비한 다음 승리를 거둔 다음 각오를 말하고 싶다"고 이번 MSL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