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역시나 축구 천재 박주영(23, 서울)이었다.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밤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D조 카메룬과 1차전서 1-1로 비겼다. 박주영이 선제골을 잡았음에도 비겨 아쉬움이 컸지마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했던 카메룬에 소중한 무승부를 거둬 한국은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특별한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상대 측면 수비수들이 모두 수비에 집중하며 측면을 내주지 않자 백지훈(23, 수원)과 이청용(19, 서울)의 돌파가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 들어 한국은 박주영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부진했던 전반을 보충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주영은 후반 3분 카메룬 왼쪽 측면 돌파 후 문전에 크로스를 올렸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또 박주영은 후반 8분에는 연속해서 올린 코너킥이 카메룬의 골문을 노리기에 충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으로 득점을 뽑지 못했다. 후반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위치를 변경한 박주영은 상대 수비를 압박하며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후반 23분 박주영은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그대로 성공시키며 카메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박주영이 올림픽대표팀에서 632일 만에 기록한 필드골이었다. 지난 2006년 11월 14일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헤딩골을 기록한 바 있는 박주영은 오랫만에 페널티킥이 아닌 득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게 됐다. 한국은 비록 후반 35분 카메룬의 만젝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승점 1점을 확보하며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첫 고비는 일단 넘겼다.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되던 카메룬에 좋은 경기를 펼쳐 2차전 상대인 이탈리아와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된 것은 또 다른 성과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