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승점 3점을 기대했지만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1점만 가져가게 됐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7일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D조 조별리그 카메룬과의 경기서 박주영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5분 만젝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승점 3점이 승점 1점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친 한국은 마음을 추스릴 여유도 없이 오는 10일 온두라스를 3-0으로 꺾은 이탈리아와 대결을 펼친다. D조 최강으로 뽑힌 이탈리아는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선사한 세바스티안 지오빈코(유벤투스)가 공수에서 완벽한 조율을 선보이고 있어 박성화호에는 이미 지오빈코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카메룬전에서도 노출됐듯 올림픽대표팀은 수비에서 압박이 부족하면서 슈팅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문제점 보완이 시급한 상황이다. 호주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보여준 수비 허점이 그대로 노출됐다. 후반 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개인 돌파에 이은 셰주의 강력한 오른발 강슛이 골포스트를 맞는 등 중거리슈팅이 뛰어난 카메룬 선수들을 그냥 내버려두며 위기를 자초했다. 또한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뒷심 부족을 보였다. 후반 35분 골문 앞에서 만젝에게 오른발 슈팅을 허용한 박성화호는 선제골을 넣고도 득점을 지키지 못하면서 비겨 이탈리아를 상대로 90분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한 강한 정신력 보완이 시급하다. 이어 올림픽대표팀은 체격이 좋은 유럽 수비에 맞서 몸싸움이 강한 신영록의 조기 투입 혹은 선발 투입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박성화 감독은 후반 들어 신영록을 투입해 카메룬 수비를 당황스럽게 했고 신영록은 몸싸움 끝에 머리로 볼을 동료들에게 패스해 주며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기습적인 터닝슛을 시도한 신영록은 후반 들어 한국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