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비겨서 아쉽고도 만족스러운 경기"
OSEN 기자
발행 2008.08.07 23: 39

[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한국의 사상 첫 메달권 입상을 노리고 있는 박성화 감독이 카메룬전 무승부에 진한 아쉬움과 만족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박성화 감독은 7일 저녁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D조 조별리그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이 끝난 뒤 "경기 내용을 떠나 선취골을 넣었기에 비겨서 아쉽다. 그러나 카메룬은 강팀이기에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후반 23분 박주영의 프리킥이 작렬하며 난적 카메룬을 상대로 유리한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후반 35분 조지 만젝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첫 경기인 만큼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한 결과다. 준비한 만큼 패싱 게임을 펼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역시 카메룬은 우승 후보다운 막강한 팀이었다"며 "이기지는 못했지만 무승부를 기록해 다음 경기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선제골을 기록한 박주영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박주영은 득점 외에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해 고민이 많았던 그에게 프리킥은 좋은 기회였고 기대에 부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박 감독은 "무승부가 유리한 고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지나친 낙관은 경계하는 눈치였다. 한국은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탈리아는 온두라스를 3-0으로 제압하며 놀라운 공격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탈리아전을 지켜봤다고 말한 박 감독은 "이탈리아를 철저히 분석했다. 수비 조직력은 세계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공격 선수들의 신체조건은 별로지만 기술과 스피드가 좋고 실수가 적다. 득점력이 좋은 선수를 잘 막아내고 상대 수비를 뚫는 방법을 준비하겠다. 이탈리아가 강하지만 절대로 패하면 안되는 경기이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체 투입된 신영록은 "공격수가 득점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서 안타깝다. 다음 경기에서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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