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가 공격력 강화를 위해 브라이언 자일스(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영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ESPN은 8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웨이버 공시된 자일스를 클레임했다면서 트레이드를 위해 현재 샌디에이고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7월말이지만 8월말까지는 웨이버 공시를 통해 선수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 9월에도 선수 트레이드는 가능하나 9월 1일 이후 이적한 선수는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수 없다. 보스턴은 지난 1일 주포 매니 라미레스를 LA 다저스로 보내고 피츠버그에서 제이슨 베이를 확보했다. 이후 치른 6경기서 합계 38득점(평균 6.3점)을 올려 공격력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손목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던 데이빗 오르티스가 최근 부상 부위에 다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사고 있는 데다, 마이크 로웰 마저 엉덩이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에 따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보험용'으로 자일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시즌 연봉 900만 달러 가운데 잔여 연봉 200만 달러가 남은 자일스는 내년 시즌 9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계약서에 포함돼 있다. 따라서 보스턴이 그를 데려갈 경우 옵션 포함 11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포기한 샌디에이고는 고액 연봉의 주전 선수들을 대거 처분하고 싶어한다. 이미 좌완 랜디 울프를 휴스턴으로 보낸 데 이어 자일스와 우완 그렉 매덕스 트레이드도 추진하고 있어 거래 카드만 맞는다면 트레이드는 성사될 전망이다. 자일스는 계약서에 일부 구단으로의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했다. 보스턴도 그 가운데 한 팀이지만 구단이 설득할 경우 거부권 행사를 포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클리블랜드를 시작으로 피츠버그를 거쳐 2003년부터 샌디에이고에 둥지를 튼 자일스는 통산 타율 2할9푼3리 279홈런 1029타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2할9푼6리 6홈런 37타점을 올렸다. 장타력은 현저히 떨어졌지만 시즌 출루율 3할9푼1리를 기록할 만큼 정확한 선구안은 여전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