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내년 3월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스타들의 불참 사태가 벌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카리브해의 강호 베네수엘라의 경우 이미 불참을 선언한 스타들이 즐비해 전력에 큰 타격이 불을 보듯 뻔하다. 8일(한국시간) 의 보도에 따르면 요한 산타나(뉴욕 메츠), 미겔 카브레라, 카를로스 기옌, 마글리오 오도네스(이상 디트로이트)는 이미 베네수엘라 대표팀 합류를 거부했다. 여기에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카를로스 삼브라노 마저 참가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이 한꺼번에 빠질 경우 베네수엘라는 두 명의 에이스와 강력한 중심타자 없이 대화에 임해야 한다. 1차예선인 중남미 라운드에서 아마 최강 쿠바, 전력에서 미국에 못지 않은 도미니카공화국과 싸워야 하는데, 얼마나 선전할지 장담할 수 없다. 이들이 일찌감치 불참을 결정한 이유는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형편없는 대우 때문. 메이저리그 정규시즌과 같이 가족을 여러명 대동하고 싶어하는 이들은 호텔방과 경기 입장권의 충분한 확보를 베네수엘라 야구협회가 외면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여기에 1회 대회 당시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 제공된 식사가 고작 버거킹의 싸구려 햄버거세트에 불과한 것도 이들의 등을 돌리게 한 요인이다. 초대 대회에서 지도 능력을 의심받은 루이스 소호 감독이 어번에도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것도 불만사항이다. 정규 시즌에 열리는 올림픽에 메이저리거들의 참가를 불허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노조, 국제야구연맹(IBF)과 지난 2006년 WBC를 창설, 각국 프로 올스타들이 출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세계 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대회가 정규 시즌 직전인 3월에 열리는 까닭에 많은 구단은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에 불만을 나타냈다. 구단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일부 선수들도 장단을 맞추듯 대회 참가를 거부했다. 3년 만에 열리는 2회 대회 역시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내년 3월 열린다. 따라서 각국 스타들의 참가 여부는 대회 성공 여부를 가르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만약 1회 대회보다 더 많은 스타들이 정규시즌 준비를 이유로 대표팀 합류에 난색을 나타낼 경우 대회 개최의 의미를 두고 또 다시 논란이 벌어질 판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초대 대회 준결승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홈런을 쳐낸 후쿠도메 고스케는 이번에도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