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모험보다 안정을 택한 게 성공적이었을까.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지난 7일 밤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D조 1차전 카메룬과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그동안 득점포가 메말랐던 박주영이 후반 23분 프리킥 찬스서 카메룬의 골망을 흔들며 앞서 나갔지만 12분 뒤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안타깝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에 선취점을 내준 카메룬은 후반 활발한 선수 교체를 통해 동점골을 노렸고 그 뜻을 이루었다. 교체 투입된 조르주 만젝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박성화 감독은 1-1이 되자 기성용을 빼고 오장은을 투입해 더이상 실점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또 인저리타임에는 카메룬의 알베르 바닝이 퇴장당한 뒤 이청용을 빼고 장신의 김근환을 기용해 헤딩을 통해 득점을 노리려 했으나 시간상 무위였다. 박성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오장은과 김근환의 투입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투입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은 카메룬이 당초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됐지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상황에서 소극적으로 임했고 그 결과가 무승부로 이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모험 보다는 실리를 택한 박성화 감독의 선택이 향후 조별리그서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