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통령, 탄핵 때문에 올림픽 불참
OSEN 기자
발행 2008.08.08 08: 07

지구촌 최대의 축제보다는 역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모양이다. 8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이 예정됐던 페르베즈 무샤라프(65) 파키스탄 대통령이 탄핵을 이유로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7일 파키스탄 인민당의 발의로 탄핵 정국으로 빠져들었다. 파키스탄 인민당의 관계자는 "연정 지도자들은 무샤라프 대통령의 탄핵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의회에 11일에 소집할 것을 요청했다"고 탄핵 가능성을 시인했다. 파키스탄 인민당은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신임투표 실시를 요구해 대통령이 거부할 경우 탄핵안을 국회에 상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샤라프 대통령은 탄핵에 단호히 맞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국회 해산 카드 등 강경책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내 분위기의 변화에 따라 지난 6일까지 무샤라프 대통령이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던 파키스탄 외무성은 무샤라프 대통령이 아닌 기라니 수상이 참석한다고 알렸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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