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은 하루면 충분하다. 야구 국가대표의 젊은 피들이 휴식도 반납한 채 비지땀을 흘린다. 지난 6일 쿠바와의 평가전을 마친 야구 대표팀은 이틀간 휴식을 갖고 있다. 프로야구 전반기를 마치자마자 소집된 대표팀은 올스타전(3일) 출전을 시작으로 네덜란드(4일), 쿠바(5~6일)와의 잇단 평가전 등으로 쉴 틈이 없었다.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피로가 쌓인 상태이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7일부터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9일부터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야구 대표팀의 일원이 된 6명의 젊은 타자들은 한가로이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다. 선배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신예 스타들인 이택근(28.히어로즈), 정근우(26.SK), 이대호(26.롯데), 고영민(24.두산), 강민호(23.롯데), 김현수(20.두산) 등은 쉬는 날인 7일 오후 특별타격훈련(일명 특타)를 자청했다. 유일한 예비군인 이종욱(28.두산)과 함께 7명이 오후 3시부터 잠실구장에서 방망이 담금질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 6명은 이번 대표팀에 포함된 14명의 군미필자 중의 일원으로 2008베이징 올림픽에서 무조건 메달을 따야만하는 처지이다. 메달입상을 해야만 병역특례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택근 같은 경우는 이번에 메달을 못따면 상무나 경찰청 등에 들어가야하고 이대호나 정근우도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가 힘들기에 절박한 상황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내손으로 기필코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때문에 쉬는 날이지만 한가로이 휴식만 취하고 있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들 중 이택근 등 몇 명은 평가전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아 더욱 힘을 내야하고 쿠바전 홈런포 주인공들인 정근우, 고영민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특별타격훈련에 나선 것이다. ‘국민타자’ 이승엽(32.요미우리)와 김동주(32.두산) 등 군복무를 마친 선배들도 이들의 메달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할 태세이다. 1998년 아시안게임,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6년 WBC 등을 통해 병역특례혜택을 받고 군복무를 마친 이들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병역혜택을 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