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중계 시청률, MBC 우세 속 SBS 턱밑추격
OSEN 기자
발행 2008.08.08 09: 15

삼복 더위로 전국이 용광로처럼 끓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열기도 맞불을 지르며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그 서막은 7일 저녁 한국과 카메룬의 올림픽 축구 D조 경기에서부터 열렸다. 올림픽 메달 사냥을 위한 국가대항전이라는 의미 외에 방송가에서 특히 이날 경기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하나 있었다.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도입된 시청률의 새로운 집계 방식 때문이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서는 올림픽 축구 한국-카메룬전의 시청률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했다. 스포츠 이벤트는 드라마와 달리 시청률 결과를 바로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방송 관계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한국-카메룬전은 MBC와 SBS에서 동시에 중계했다. 스포츠 중계에 뿌리가 깊은 MBC의 우세가 여전했지만 SBS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백중세로 분석할 수도 있을 정도로 SBS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집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MBC와 SBS의 축구중계 전국 시청률은 각각 16.2%와 14.4%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만 비교하면 MBC가 16.0%, SBS가 15.0%로 집계돼 오차 범위내에서 대등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16.4%와 16.0%로 나타나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서울 지역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실시간 시청률도 대동소이했다. 실시간 집계에서는 MBC가 평균 19.09%, SBS가 17.81%를 얻었다. 후발주자인 SBS 처지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수치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SBS 내부에서는 축구 중계를 앞두고 목동 사옥 로비 특설무대에서 펼친 응원전과 유상철 해설위원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차분한 해설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100c@osen.co.kr 올림픽 축구 D조 ‘한국-카메룬’전을 앞두고 SBS 목동 사옥 로비에서 펼쳐진 응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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