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친황다오, 올림픽취재반] '천재' 박주영(23, 서울)이 그동안 자신을 믿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주영은 지난 7일 가진 카메룬과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D조 1차전에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한국은 박주영이 후반 23분 오른발 프리킥 선제골을 터트려 승리를 눈앞에 두었지만 후반 35분 카메룬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도핑 테스트를 받은 박주영은 "힘든 경기였다. 어느 대회나 마찬가지지만 첫 경기가 가장 힘든 것 같다"며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이왕이면 승점 3점(승리)을 얻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골을 터트려 기쁘다. 중요한 경기에서 넣었다는 사실이 더욱 기분 좋다. 그동안 기다려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카메룬전이 열린 7일 친황다오는 섭씨 26도, 습도 85%의 기후를 나타냈다. 기온은 크게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 습도가 높아 선수들의 체력이 빨리 소진될 수 밖에 없었다. 박주영은 "한국에 비해 많이 습한 날씨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며 많은 습기 탓에 잔디도 꽤 미끄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에 이근호(23, 대구)와 함께 수비수와 미드필드 사이에 고립된 것에 대해 "아무래도 첫 경기이다보니 선수들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러다보니 공격에서 기회가 적을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카메룬전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친 한국은 오는 10일 이탈리아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 1차 목표인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세바스티안 지오빈코(유벤투스)를 비롯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된다. 박주영은 "(이탈리아는) 공격이 날카롭고 조직력이 매우 강한 팀이다.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우리는 더 많이 뛰어야 할 것이다"며 "선수들이 카메룬전을 치러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 정도 떨쳐내 다음 경기에서는 더욱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본다. 어려운 경기이지만 꼭 승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