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전력상 분명 유리해보이는 쪽은 삼성전자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을 지는 알수가 없다. 오는 9일 저녁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무대를 뜨겁게 달굴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결승전서 2년 연속 광안리 제패를 노리는 삼성전자와 신흥 강호로 도약하기 위한 온게임넷이 한 판 승부를 벌인다. 2008 정규시즌은 삼성전자의 페이스대로 흘러갔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김가을 감독이 그리는대로 흘러갔다. 시즌 초반 주력 전력이 대거 이탈했지만 두텁게 구성된 선수층으로 광안리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느끗하게 한 달의 준비 시간을 가지고 광안리 결승을 준비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삼성전자가 광안리 결승 상대로 원한 팀은 STX나 SK텔레콤이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 가장 껄그러운 팀은 바로 온게임넷. 바로 팀플레이가 껄끄러움의 이유이다. 전통적으로 팀플레이가 강한 팀은 삼성전자와 온게임넷이다. 특히 이번 시즌 온게임넷은 변화무쌍한 작전을 선보이며 팀플레이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팀플레이서 주력 선수인 박성훈도 "승산은 반반"이라며 쉽게 승부를 예측 못할 정도로 온게임넷 팀플레이는 여간 껄끄러운 상대가 아니다. SK텔레콤이 강한 팀이지만 팀플레이서는 분명히 삼성전자 보다 약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내심 플레이오프서 SK텔레콤의 승리를 기대했지만 온게임넷의 기적은 삼성전자 그려놓은 그림을 깨뜨렸다. 그러나 결과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김가을 삼성전자 감독은 "결승전은 예상대로 엔트리가 구성됐다"고 승리를 자신했고, 이명근 온게임넷 감독 또한 "생각대로 대결이 성사됐다"고 우승을 확신했다. 현재 분위기는 단연 온게임넷 쪽이다.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시작한 8연승의 기세로 창단 첫 우승을 도전하고 있다. 만일 1, 2세트를 내리 따낸다면 삼성전자는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전체적인 전력서 앞서는 것은 분명 삼성전자지만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