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의 연막전술, 한국전 선발은 누구
OSEN 기자
발행 2008.08.08 11: 00

호시노 센이치(61) 일본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전 선발 투수를 놓고 고심 중이다. 8일자 는 "좌완 와다 쓰요시(28. 소프트뱅크)가 첫 경기인 13일 쿠바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며 다르빗슈 유(22. 니혼햄)가 16일 1차 예선 한국전 및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와다가 한국전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힌 일본 내 타 언론사의 보도와는 다른 내용이었다. 호시노 감독은 지난 7월 대표팀 엔트리 24인 명단을 확정하면서 "쿠바의 오른손 타자들에게는 바깥쪽 공이 주효한 듯 보였다. 바깥쪽 직구 및 체인지업 제구력을 갖춘 와다를 쿠바전에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5일자 는 "다르빗슈가 쿠바전 선발로 등판하고 와다가 한국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7월 최종 엔트리 24인 명단을 발표할 당시 호시노 감독은 "와다를 쿠비전 선발로 놓고 가와카미 겐신(33. 주니치)이 14일 대만전, 나루세 요시히사(23. 지바 롯데)가 15일 네덜란드 전에 등판한 후 다르빗슈가 16일 한국전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러가지 설이 나오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예상 윤곽은 더욱 흐려지고 있다. 와다와 다르빗슈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와다는 지난 2003년 삿포로서 열린 아시아 야구 선수권 한국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여주며 한국의 올림픽 진출을 좌절 시켰던 장본인이다. 당시 와다는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초구를 찔러 넣는 과감함에 바깥쪽 슬라이더 및 체인지업을 유인구로 삼아 삼진을 잡는 노련한 투구로 탈삼진 9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위로 따졌을 때 일본 내에서도 다르빗슈만한 투수를 찾기 힘들다. 다르빗슈의 직구는 최고 155km에 달하는 동시에 싱킹 패스트볼과 가까운 궤적으로 가라앉는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다르빗슈는 역회전볼로 오른손 타자의 몸쪽을 공략하는 데에도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는 투수다. 유인구로 사용하는 너클커브의 움직임 또한 뛰어나다. 두 투수 모두 바깥쪽 제구에 능수능란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와다는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에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는 투수로 이는 오른손 타자들을 돌려세우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르빗슈는 웬만해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에 공을 던지지 않는 투수로 이는 높은 릴리스포인트와 어우러지며 더욱 큰 파급효과를 내뿜는다. 이외에도 호시노 감독은 연장서 펼쳐 질 '타이 브레이크'에 대비해 계투진으로 대기시켜 놓은 가와카미를 한국전에 선발 등판시킬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가와카미는 지난해 12월 대만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예선 한국전서 선발 나루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무실점 호투로 4-3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던 투수다. 여러 선발 후보를 놓고 한국전을 대비하고 있는 호시노 감독. 올림픽을 앞둔 현재 그가 불붙인 연막탄은 더욱 짙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farinelli@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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