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금메달 없이는 귀국도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8.08 15: 41

"금메달 없이는 귀국도 없다". 8일 낮 중국 베이징 메인프레스센터 2층에서는 NBA 스타들로 구성된 미국 농구대표팀이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무려 10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든 이 자리에서 코비 브라이언트(30, LA 레이커스)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다면 고국으로 가지 않고 사라질 것이다"는 농담으로 사뭇 진지한 각오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사람들이 나에게 금메달 획득에 대해 많이 묻는다. 나는 금메달을 따내미국사람으로 계속 남고 싶다"며 금메달 없이는 귀국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면) 이탈리아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코비 지오바니(?)라는 이름을 가지겠죠"라며 기자회견 자리를 웃음바다로 만든 브라이언트는 4년 전 동메달에 그친 수모를 되갚겠다는 각오다. 다소 장난스런 인터뷰였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지 않고서는 고향땅을 밟지도 않겠다는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옆에 있던 카멜로 앤서니(24, 덴버 너기츠)도 "2004년도에는 아무것도 잘 몰랐다. 우리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는 등 생각이 좁았다. 하지만 올해는 조국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다시 찾아오다'라는 뜻인 '리딤팀(Redeem Team)'으로 이름을 바꾸는 등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똘똘 뭉친 미국 농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고향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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