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찬스 놓치지 않고 이기는 야구 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8.08 17: 02

"초반에 점수 낸 후 후반에 지킬 수 있어야지" 김경문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이 올림픽을 앞두고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8일 잠실 구장서 열린 대표팀 타자들의 특타 훈련에 참가, 더운 날씨에도 대표팀 타자들에 직접 배팅볼을 던져 주는 등 굵은 땀방울을 그라운드에 뿌렸다. 선수들의 연습이 끝난 후 덕아웃으로 돌아 온 김 감독은 "첫 경기 미국전(13일)서 좋은 경기를 펼친 뒤 3차전 캐나다 전까지 최소 2승 1패를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한 뒤 "이후의 경기들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분수령이 될 쿠바 전, 일본 전서 어떤 투수를 선발로 내세울 것인지 고민할 게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감독은 "초반 찬스가 왔을 때 점수를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찬스를 놓치게 되면 상대편에 쫓기는 동시에 수세에 몰리게 마련"이라며 초반 득점 찬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3번 타자까지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춘, 한 타순 내려간 중심타선을 구축하게 된 데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일단 이승엽(32. 요미우리)-이대호(26. 롯데)-김동주(32. 두산)로 구축된 중심 타선은 특별히 나쁜 컨디션이 아닌 이상 스타팅으로 기용하게 될 것이다"라며 "이대호의 주루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후반에는 대주자를 기용하게 될 런지도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앞 타순서 빠른 발로 찬스를 만든 뒤 중심 타선이 이들을 홈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힌 김 감독은 "이진영(28. SK), 이택근(28. 히어로즈), 정근우(26. SK), 김현수(20. 두산) 등을 후보 선상에 올려 놓고 있다. 그 중 가장 경력있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정근우의 최근 페이스가 좋아 기대하고 있다"라며 정근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9번 타자로 나서게 될 2루수 고영민(24. 두산)부터 3번 타순까지 작전 수행 능력과 주루 능력을 갖춘 타자를 넣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힌 김 감독은 "초반에 점수를 내고 후반 투수진을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펼치고 싶다"라며 작전의 큰 틀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국민들의 기대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반드시 좋은 경기력과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며 올림픽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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