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거 맏형' 박영민, MSL 우승자 박지수 꺾고 스타리그 16강 합류
OSEN 기자
발행 2008.08.08 20: 23

역시 테란전 스페셜리스트 다웠다. 인크루트 스타리거의 맏형인 '캡틴' 박영민(24, CJ)이 시드권자의 자존심을 지키며 스타리그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박영민의 날카로운 공격에 MSL 우승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타임어태커' 박지수(18, 르까프)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다. 박영민은 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C조 2차전서 박지수를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리를 거두고 16강행 티켓을 손 안에 넣었다. 박영민의 2차전 서전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초반 리버 견제 실패 이후 일반적인 테란과는 다른 박지수의 무작정 탱크 러시에 힘없이 밀리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테란전 스페셜리스트 박영민의 능력이 되살아났다. '왕의 귀환'서 박영민은 빠르게 로보틱스를 건설한 이후 리버로 위기를 대처했다. 벌처 견제의 위기를 넘긴 박영민은 캐리어를 재빠르게 충원하며 강력한 메카닉 공격을 펼친 박지수의 맹공을 또 한 번 걷어냈다. 박영민은 캐리어와 리버를 합세한 병력으로 박지수의 앞마당과 본진 입구 장악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동점상황서 벌어진 마지막 3세트서 박영민의 1, 2세트와 다른 다크 템플러 카드를 꺼냈다. 박지수는 의외의 다크 템플러 기습 공격에 크게 위축됐고, 박영민은 확장을 계속 늘리고 아비터를 확보하며 충분히 힘을 모았다. 양 선수의 격차는 계속 벌어졌다. 박영민은 아비터의 클로킹 능력과 지상군의 화력을 바탕으로 세차게 박지수를 몰아붙이며 짜릿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C조. ▲ 박지수(르까프 오즈) 1-2 박영민(CJ 엔투스). 1세트 박지수(테란, 3시) 승 박영민(프로토스, 7시). 2세트 박지수(테란, 5시) 박영민(프로토스, 11시) 승. 3세트 박지수(테란, 5시) 박영민(프로토스, 7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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