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스 SD 잔류…"보스턴 안 간다"
OSEN 기자
발행 2008.08.09 06: 40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브라이언 자일스(37.샌디에이고)의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이 무산됐다. ESPN은 9일(한국시간) 자일스가 보스턴으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해 트레이드는 없던 일이 됐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은 전날 타선 강화를 위해 웨이버 공시된 자일스를 클레임했다.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 협상을 벌여 합의에 이르렀지만 정작 보스턴을 포함해 8개 구단으로의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자일스 설득에 실패, 뜻을 접어야 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성장한 자일스는 가족을 떠나 혼자 보스턴으로 이동하기를 꺼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타들이 즐비한 보스턴에서 출장 시간이 줄어들 것도 걱정했다고 한다. 1995년 클리블랜드를 시작으로 피츠버그를 거쳐 2003년부터 샌디에이고에 둥지를 튼 자일스는 통산 타율 2할9푼3리 279홈런 1029타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2할9푼6리 6홈런 37타점을 올렸다. 장타력은 현저히 떨어졌지만 시즌 출루율 3할9푼1리를 기록할 만큼 정확한 선구안은 여전하다. 올 시즌 연봉 900만 달러 가운데 잔여 연봉 200만 달러가 남은 자일스는 내년 시즌 9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남아 있다. 샌디에이고가 옵션을 행사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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