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팀의 트리플 소방수들의 위력은 여전했다. 일본대표팀은 지난 8일 베이징올림픽에 앞선 퍼시픽리그 선발팀과 평가전을 가졌다. 6-4로 승리한 가운데 눈에 띠는 대목은 후지카와 규지(한신)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로 이어지는 막강 소방진들의 위력이었다. 이들은 6-4로 앞선 7회2사1루에 등판해 9회까지 일사천리로 막았다. 합해서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의 호투였다. 무엇보다 우에하라가 9회 등판 실책과 볼네승로 2사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위력적인 포크볼을 앞세워 경기를 매조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우에하라를 소방수로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해 12월 대만 아시아예선대회와 비슷한 포맷으로 경기 후반 철벽 소방진을 가동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들은 리드를 잡고 있다면 7회부터 등판하게된다. 이닝수를 조절하겠지만 이들의 조기등판도 가능성이 높다. 센트럴리그 세이부 1위를 달리는 후지카와는 150km가 넘는 불같은 강속구, 좌완 이와에는 면도날 슬라이더, 우에하라는 네 종류의 포크볼을 주무기로 갖고 있다. 호시노 감독은 경험과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우에하라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팀은 메달획득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들 트리오를 공략해야 된다. 지난해 예선대회에서는 이와세가 2⅓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에 이어 우에하라가 9회 1이닝 퍼펙트로 한국을 누르고 4-3 승리를 지킨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팀과 일본의 무적소방수들의 대결이 또 하나의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듯 싶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