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흥행 실패 탁재훈, “그래도 내가 영화를 하는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8.08.09 09: 03

가수, MC,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탁재훈(40)이 영화배우로서의 고뇌를 털어 놓았다. 11일에 방송될 SBS '야심만만-예능선수촌'에 게스트로 출연한 탁재훈은 “가수로 알려지기 전 어렸을 때부터 원래 내 꿈은 영화배우였다”고 고백하며 영화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탁재훈에 따르면 갓 20살 되던 해 영화에 대한 꿈을 안고 영화판에 무작정 뛰어들어 영화 연출부 막내로 일을 시작, 군 제대 후에도 다시 충무로로 돌아와 무명 배우로 오랜 시간을 보냈을 정도로 영화에 대한 꿈이 확고했었다는 설명. 이후 탁재훈은 가수, MC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나 몇 년 전부터 배우로서 다시 충무로로 돌아가 영화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탁재훈은 이날 “최근에 한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를 하면서 힘든 점도 있다”며 조심스럽게 그 간의 마음고생을 털어 놓았다. 그는 “기자들이 ‘탁재훈 씨는 영화를 왜 하냐?’는 질문을 할 때 마다 ‘영화가 망하는데 도대체 왜 계속 하려고 하는 거냐’라고 묻는 것 같아 너무나 답답하고 괴롭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에로 영화 연출부로 일했던 시절의 이야기도 곁들였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스무살이던 탁재훈은 에로풍 사극인 ‘마님’이라는 영화의 연출부 막내로 일을 시작했다. 탁재훈은 호기심에 에로틱한 장면을 어떻게 촬영하는지가 너무 궁금했으나, 당시 그런 촬영에서는 다 나가라는 감독의 명이 떨어졌다고. 그는 “결국에는 감독과 배우들, 카메라 감독 등 최소한의 인원 빼고는 모두 촬영장에서 쫓겨나는 상황이 되었지만, 항상 감독 눈에 안 띄는 나만의(?) 방법으로 모든 에로 장면의 촬영을 다 지켜봤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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