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마린보이' 박태환(19)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해 시동을 건다. 박태환은 9일 저녁 벌어질 남자 자유형 400m예선서 3조 4번 레인에 배정돼 중국 수영의 간판 장린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장린은 박태환과 한때 라이벌 관계를 이루었지만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에게 3관왕 자리를 내줬고 2007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는 예선 통과에 실패하면서 뒷걸음질을 쳤던 선수. 하지만 올해 그랜트 해켓(호주)의 옛 스승이었던 데니스 코터렐과 손을 잡은 뒤 400m 자유형에서 세계 6위권(3분 44초 97)의 기록을 내는 등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시해야 할 대상으로 떠올랐다. 박태환의 최고기록인 3분 43초 59에 1초 38밖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기록. 400m서 우승을 노리는 박태환의 최대 라이벌은 물론 해켓이지만 예선서 확실한 기록을 보이지 못한다면 분위기가 처질 수 있기 때문에 박태환은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 한편 올 시즌 3분 43초 15의 기록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해켓은 5조 4번 레인, 3분 43초 53으로 세계랭킹 2위인 라슨 젠슨(미국)은 4조 4번 레인에서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