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여러 왕가 중에서 최고의 왕가는 합스부르크 왕가이다. 그 왕가의 가장 슬픈 운명은 바로 주걱턱이다. 남아있는 초상화 중에 막시밀리안 1세가 주걱턱이고 카를 5세 또한 그렇다. 펠리페 4세는 주걱턱이 심해 입을 다물 수 없었고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쇠약해 죽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주걱턱은 황제를 계승한 가문이어서 황제의 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주걱턱은 얼굴이 긴 형태로 부정교합의 정도가 심하여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고 아랫니가 윗니보다 많이 나와 있다. 주걱턱의 불편함은 이렇게 제대로 다물어지지 않는 치아로 인해서 입을 제대로 닫을 수 없거나 씹는 힘이 부족하고 발음이 잘 되지 않는데서 온다.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주걱턱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고질적인 문제였을 것이다.
이런 주걱턱은 대부분 성장기가 되었을 때 교정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고 얼굴뼈의 성장이 끝나고 어른이 된 후에는 주걱턱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주걱턱 수술은 후수술 선교정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기간의 단축과 불편함을 감소시키기 위해 선수술 후교정 방법을 많이 하고 있다. 대부분 하악 수술로 아래턱을 교정하여 집어넣는 방법을 많이 한다. 하지만 주걱턱의 정도가 심하거나 비대칭이 함께 있는 경우는 양악수술로 교정하게 된다. 특히 주걱턱은 교정이 꼭 필요하다. 수술 후에도 6개월~1년 정도 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
프로필성형외과 정지혁 원장은 “황제의 턱이라고 불리며 인정받았던 주걱턱이지만 발음이나 씹는 힘이 약하기도 하는 등 고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주걱턱이다. 또, 유전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본인이 주걱턱이라면 아이의 턱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성장기에는 수술이 아니라 교정을 통해 시술 받기 때문에 효과적이며 안전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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