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토론토전 4타수 3안타 '불꽃타'
OSEN 기자
발행 2008.08.09 10: 56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올 시즌 2번째로 한 경기 3안타를 쳐내며 살아난 타격감을 뽐냈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탬파베이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에 7일 5타수 2안타에 이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 또 지난달 20일 시애틀전 5타수 3안타 이후 20일 만의 3안타였다. 감을 잡으면 무섭게 폭발하는 특유의 몰아치기가 한껏 빛을 발한 것이다. 이날 출장한 양팀 선수들 가운데 3안타를 때린 선수는 추신수 한 명 뿐이다. 전날 소속팀 경기가 없었지만 추신수의 타격감은 무뎌지지 않았다. 오히려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몰아치며 잠시 동안의 슬럼프를 기억 뒤편으로 넘겨버렸다. 추신수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선두 벤 프란시스코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자 좌타석에 등장, 상대 선발인 좌완 데이빗 퍼시의 초구 89마일 직구를 노려 우익수 브래드 윌커슨 앞에서 떨어지는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4회에는 장쾌한 2루타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2사 2루 볼카운트 2-2에서 퍼시의 83마일 슬라이더를 제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직접 맞혔다. 타구가 조금만 높았으면 홈런이 될 뻔 했지만 로저스센터의 우측 담장이 높은 관계로 펜스 중단을 맞고 튀어나왔다. 발빠른 추신수는 여유 있게 2루에 진루했으며, 2루 주자 프란시스코가 홈을 밟았다. 후속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의 중전 안타 때 추신수는 3루를 돌아 홈까지 안착하는 데 성공, 득점도 추가했다. 6회 2사 2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8회 2사 1,2루에서도 안타를 때려내 이날 만 3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토론토 3번째 투수 제시 칼슨과 맞선 추신수는 초구 78마일 커브를 노려 날카로운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2루 주자 켈리 쇼팍이 득점하면서 추신수는 29타점째를 기록했다. 이날 맹타를 펼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2할5푼4리(종전 0.242)로 상승했다. 클리블랜드는 5-2로 승리하고 연패를 2경기에서 끊었다. 반면 4연승 가도를 달리던 토론토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27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이적한 뒤 첫 등판한 클리블랜드 선발 앤서니 레예스는 6⅓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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