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SF전 '2⅔이닝 무실점'…시즌 첫 안타도 신고
OSEN 기자
발행 2008.08.09 14: 09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가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첫 안타까지 신고했다. 박찬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2번재 투수 코리 웨이드에 이어 7회초 등판, 9회 2사까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9회 2사 1루에서 한 타자만 잡으면 세이브를 추가할 수 있었으나 에마누엘 부리스를 그만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결국 마무리 조나선 브록스톤에게 공을 넘겼다. 브록스톤이 무사히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박찬호는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다저스가 6-2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박찬호는 3타자를 공 11개로 가볍게 요리했다. 첫 타자 부리스를 평범한 1루 땅볼로 처리한 박찬호는 대타 에우게니오 벨레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2아웃을 잡았다. 볼카운트 2-2에서 구사한 5구째 안쪽 92마일 꽉 찬 직구에 벨레스는 꼼짝 못하고 물러났다. 3번째 타자 랜디 윈은 공2개로 1루 땅볼로 요리했다. 박찬호는 7회말 2사 후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시절인 2006년 이후 2년여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상대 3번째 투수 게니 에스피넬리와 맞선 박찬호는 볼카운트 2-1으로 몰린 상태에서 75마일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3루앞 내야안타를 쳐냈다. 박찬호의 타구는 빗맞아 느리게 굴러간 덕에 3루수 리치 오릴리아가 공을 잡아 1루로 던져봤지만 박찬호는 이미 1루에 도착한 상태였다. 올 시즌 9타수 만의 안타. 박찬호의 시즌 타율은 1할1푼1리가 됐다. 후속타 불발로 이닝이 끝나면서 박찬호는 2루를 밟지 못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이번에도 3타자를 잇따라 잡아내며 셋업맨 임무를 완벽히 소화했다. 이반 오초아를 유격수 땅볼, 프레드 루이스를 헛스윙 삼진처리한 뒤 벤지 몰리나 마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수비를 끝냈다. 다저스가 4점차로 리드한 까닭에 조 토리 감독은 9회 마무리 조너선 브록스톤을 투입하는 대신 박찬호에게 뒷문을 잠그게 했다. 박찬호는 그러나 선두 타자를 잘 잡은 뒤 볼넷 2개를 허용한 탓에 아쉽게 교체됐다. 선두 애런 로원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후속 존 보커 타석 때 볼 4개를 잇따라 던져 이날 처음 주자를 내보냈다. 다음 타자 오릴리아를 우익수 깊숙한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2아웃을 잡았으나 부리스를 또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에서 브록스톤과 교체됐다.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투입된 브록스톤은 오마르 비스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랜디 윈을 삼진처리해 스코어 변동 없이 6-2로 경기를 끝냈다. 2⅔닝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박찬호는 투구수 37개(스트라이크 21개)를 기록했으며 시즌 방어율은 2.61(종전 2.70)로 좋아졌다. 한편 부상자명단(DL)에서 복귀한 다저스 선발 브래드 페니는 5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6승째(9패)를 챙기면서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음을 알렸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