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육상, 2회 연속 올림픽 약물 파동으로 '휘청'
OSEN 기자
발행 2008.08.09 20: 17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그리스 육상계가 2회 연속 올림픽을 앞두고 약물 양성반응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9일(한국시간) AP 통신은 "베이징 올림픽 남자 200m에 출전할 예정이던 타소스 고우시스(29)가 지난 7월 실시된 도핑 테스트서 양성 반응을 보여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오사카서 열린 세계 육상 선수권서 8위를 차지하는 데 그치기도 했던 고우시스는 근육 강화제의 일종인 메틸트리에놀론 검출로 인해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로 부터 징계를 받게 될 예정이다. 지난 6월 그리스 역도 대표팀 선수들 중 상당수 또한 메틸트리에놀론 검출로 인해 국제 역도 연맹(IWF)으로부터 2년간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리스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막 직전 남자 200m에 출전할 예정이던 코스타디노스 케데리스가 도핑 테스트 기피로 징계 처분을 받은 이후 또다시 악재를 겪게 되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200m 금메달 리스트였던 케데리스는 여자 친구이자 훈련 파트너인 카타리나 사노우와 함께 교통사고를 위장, 도핑 테스트를 기피하려 했으나 약물 복용이 발각되어 국제 육상 연맹(IAAF)으로부터 2년 간 자격 정지 조치를 당했다. 고우시스는 약물 양성반응에 대해 "나는 결백하다. 큰 대회를 앞두고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말로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그리스는 이미 약물 스캔들로 수 차례 파문을 겪었던 터라 고우시스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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