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역사에 한획을 그을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 2년 연속 광안리 제패에 성공한 김가을(30) 삼성전자 감독은 상기된 목소리로 우승 소감을 자신있게 말했다. 경기 전 "앞으로 광안리를 삼성전자의 땅으로 만들겠다"던 약속을 지켜낸 김 감독은 "두 번째 우승이라 사실 기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준비하면서 살 떨렸고 막상 우승을 하자 너무 기쁘다"라고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번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오랜 준비 기간을 꼽은 김 감독은 "우리 팀 컬러의 안정감있고 무게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오랜 준비기간은 우리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팀 컬러서도 오랜 준비시간은 상대 팀을 분석할 시간을 줄 수 있고, 선수들의 기량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승부가 에이스결정전 까지 같은 경우에 대해서 김 감독은 "에이스결정전은 허영무 이성은 두 명의 선수를 준비했지만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지금도 누굴 내볼지는 아직 결정하기 힘들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의 차기 목표는 지금 현재 멤버로 광안리 우승을 3번더 이끌어 내는 것. "이제 프로리그가 1년제 시즌으로 바뀌면서 모든 결승전이 광안리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광안리서 삼성전자만의 전통을 만들고 싶다. 현재 우리 팀은 주전급 선수들은 에이스급이지만 백업멤버와 2군 선수들이 실력이 떨어진다. 내년 우승을 위해서 주전 외 선수들의 육성에 힘쓰겠다. 주변서 여자 감독이라고 보시는데 여자감독이 아닌 프로게임단 감독으로 e스포츠 역사에 한획을 그을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 scrapper@osen.co.kr
